요즘 코덱스를 어떻게 쓰고 있나

요즘 코덱스를 어떻게 쓰고 있나

요즘 코덱스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한 번 그림으로 정리해본다.

잡담

요즘 코덱스를 쓰는 방식이 예전이랑 좀 달라졌다.

처음에는 그냥 질문창에 가까웠다.

“이거 왜 안 돼?”
“이 함수 고쳐줘.”
“이 글 초안 좀 써줘.”

이런 식으로 하나 묻고 하나 받는 느낌이었다.

근데 요즘은 조금 다르다.
이제는 코덱스가 내 작업실 한쪽에 계속 켜져 있는 운영 보조축처럼 느껴진다.

내가 대충 방향을 말하면,
코덱스가 폴더를 뒤지고,
로그를 보고,
글을 쓰고,
그림을 만들고,
빌드를 돌리고,
깃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실제 사이트에 뜨는지까지 확인한다.

말로 쓰면 별거 아닌데,
이게 반복되면 체감이 꽤 크다.

예전에는 내가 손으로 하던 귀찮은 연결부가 있었다.
파일 만들기, 날짜 맞추기, 이미지 경로 정리하기, 빌드하기, 커밋하기, 배포 확인하기.
이런 것들이 은근히 일을 막는다.

요즘 코덱스는 그 막히는 구간을 계속 밀어주는 쪽에 가깝다.

요즘 코덱스 사용상황 커버

로그 기준 기간

이번 글은 최근 코덱스 로그를 보고 썼다.

정확히는 KST 기준으로 대략 2026-05-20부터 2026-06-10까지 확인된 흐름이다.

다만 로그 원문을 그대로 공개하지는 않는다.
로컬 경로, 계정, 작업 세부정보 같은 건 굳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프로젝트 이름과 작업 목적만 추려서 적는다.

내가 보기에는 요즘 코덱스 사용은 크게 다섯 갈래다.

  • HERMES, 그러니까 자산관리와 매매 운영실 만들기
  • 블로그, 그러니까 글쓰기와 배포 파이프라인 만들기
  • 붕붕고, 그러니까 게임 아이디어를 문서와 그림으로 굳히기
  • Ju Office, 그러니까 코덱스와 에이전트를 조직처럼 써보는 실험
  • 일어공부나 TTS처럼 작은 반복 작업 자동화

코덱스 사용 지도

제일 큰 축은 에르메스

최근 로그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건 역시 HERMES다.

HERMES는 내가 만들고 있는 자산관리 UI이자 투자 운영실이다.
조금 더 풀어서 말하면,
내 자산 상태, 리서치, 매매 가설, 실행 조건, 안전장치, 회고를 한 곳에서 보고 싶어서 만드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TradeCraft라는 이름도 붙어 있다.
그냥 차트 앱을 하나 만드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근거로 뭘 보고 있는지 남기고,
그 판단이 실제 매매로 이어질 때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정리하려는 쪽이다.

최근에는 KIS와 Binance 쪽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KIS는 한국투자증권 API다.
국내 주식 계좌의 잔고, 주문, 체결 같은 정보를 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게 해주는 통로다.
Binance는 크립토 쪽이고,
여기서는 블록 단위로 매매 가설과 상태를 관리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가 있다.
쥬는 사람 이름처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리서치와 상태를 읽고 판단을 정리하는 AI 파트너 개념에 가깝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건 돈 복사 버튼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AI가 아무 근거 없이 “사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
실행 전에 어떤 안전장치를 봐야 하는지,
나중에 틀렸을 때 무엇을 회고해야 하는지를 남기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투자 프로젝트라서 이 부분은 특히 조심스럽다.
이 글도 당연히 투자 추천이 아니다.
그냥 내가 내 돈과 판단을 다루기 위해 작업 중인 개인용 운영 시스템 이야기다.

블로그도 하나의 작업물이 됐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글을 쓰려면 손이 많이 갔다.

마크다운 파일을 만들고,
날짜를 맞추고,
태그를 넣고,
이미지를 준비하고,
빌드를 돌리고,
깃에 올리고,
배포된 주소를 확인해야 했다.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귀찮다.

그리고 귀찮으면 안 쓰게 된다.
사실 블로그를 오래 쉬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다.
글감이 아예 없는 게 아니라,
올리는 과정이 은근히 마찰이다.

요즘은 이 마찰을 코덱스가 많이 줄여준다.

내가 “이런 주제로 글 하나 올려줘”라고 하면,
코덱스가 기존 글 말투를 보고,
초안을 만들고,
필요하면 그림을 만들고,
Hexo로 빌드하고,
GitHub Pages에 올린 다음,
실제 링크가 200으로 뜨는지 확인한다.

블로그가 단순히 글 보관소가 아니라,
코덱스 사용 자체를 기록하는 실험장처럼 된 셈이다.

최근 남은 산출물

붕붕고는 감각을 구조로 바꾸는 작업

붕붕고도 꽤 재미있는 축이다.

붕붕고는 자동으로 붕어빵을 굽는 배달 오토바이로 작은 푸드테크 회사를 키우는 경영게임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여전히 이상한데,
나는 이 이상함이 마음에 든다.

코덱스가 여기서 한 일은 단순 코딩만은 아니었다.

게임의 핵심 루프를 정리하고,
24주 캠페인 구조를 잡고,
어떤 건물과 직원과 차량이 필요한지 나누고,
블로그에 올릴 공개용 그림까지 만드는 식이었다.

게임은 감각이 중요하다.
그래서 혼자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자꾸 흐릿해진다.

코덱스에게 “이 게임은 무슨 재미로 돌아가야 하지?”를 계속 물어보면,
그 흐릿한 감각이 문장과 그림으로 바뀐다.

아직 완성 게임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는 “붕붕고가 뭔데?”라고 물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형태가 생겼다.

Ju Office는 작업 방식 자체를 만드는 실험

또 하나 흥미로운 축은 Ju Office 쪽이다.

이건 조금 메타적인 프로젝트다.
쉽게 말하면 코덱스를 더 잘 쓰기 위한 작업실을 코덱스로 만드는 느낌이다.

OMX처럼 여러 에이전트를 나눠서 쓰는 방식,
작업을 기획, 실행, 리뷰, 검증으로 나누는 방식,
작은 가상 회사처럼 역할을 붙이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혼자 일해도 머릿속에는 여러 역할이 있다.
기획자처럼 생각할 때가 있고,
개발자처럼 고칠 때가 있고,
검수자처럼 의심할 때가 있다.

Ju Office는 그 역할들을 조금 더 노골적으로 분리해보려는 시도다.

물론 아직 완성된 시스템이라기보다는 실험에 가깝다.
그래도 이 방향이 재미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코덱스를 한 명의 대답하는 도구로만 쓰는 게 아니라,
작은 작업 조직처럼 굴릴 수 있는지 보는 중이기 때문이다.

코덱스 스택

작은 자동화도 계속 쌓인다

큰 프로젝트만 있는 건 아니다.

일어공부 파일을 만들거나,
TTS 관련 코드를 분리하거나,
반복되는 텍스트 작업을 정리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건 블로그 글로 쓰기엔 작다.
근데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작은 자동화가 꽤 소중하다.

큰 시스템을 만드는 날도 있지만,
그냥 귀찮은 일을 하나 줄이는 날도 있다.

예전 같으면 “아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뤘을 작업들이,
요즘은 코덱스에게 던져놓고 조금씩 정리된다.
이게 쌓이면 묘하게 생활의 마찰이 줄어든다.

사용 방식이 바뀐 부분

요즘 제일 크게 느끼는 변화는 이거다.

코덱스를 쓰는 일이 질문과 답변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이렇게 흐른다.

  1. 내가 대충 말한다.
  2. 코덱스가 현재 폴더와 로그를 확인한다.
  3. 필요한 파일을 고친다.
  4. 빌드나 테스트를 돌린다.
  5. 깃에 올리거나 사이트에 배포한다.
  6. 실제 결과를 다시 확인한다.

예전에는 AI와 대화한 느낌이 남았다면,
요즘은 작업물이 남는다.

이 차이가 크다.

대화는 휘발된다.
하지만 커밋, 문서, 배포된 페이지, 이미지, 테스트 결과는 다음 작업의 발판이 된다.

코덱스 작업 리듬

프로젝트마다 목적이 다르다

같은 코덱스를 쓰고 있지만,
프로젝트마다 쓰는 목적은 조금 다르다.

HERMES에서는 판단을 기록하고 안전하게 실행하기 위해 쓴다.
블로그에서는 생각을 글과 배포물로 남기기 위해 쓴다.
붕붕고에서는 감각적인 게임 아이디어를 구조와 그림으로 바꾸기 위해 쓴다.
Ju Office에서는 작업 방식 자체를 실험하기 위해 쓴다.
작은 자동화에서는 그냥 귀찮은 일을 줄이기 위해 쓴다.

이렇게 보면 코덱스는 하나의 앱이라기보다,
각 프로젝트에 맞춰 모양이 조금씩 바뀌는 작업 도구에 가깝다.

프로젝트별 코덱스 목적

결론

요즘 내가 코덱스를 쓰는 방식은 점점 이런 느낌이다.

“대답을 받는 도구”에서
“작업을 앞으로 굴리는 도구”로 넘어가는 중.

물론 아직도 삽질은 많다.
가끔은 빌드가 깨지고,
가끔은 말투가 이상하고,
가끔은 너무 많이 하려다가 다시 줄여야 한다.

근데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분명하다.

코덱스가 있으면 시작이 쉬워지고,
중간의 귀찮은 연결부가 줄고,
마지막 확인까지 한 번에 이어진다.

그래서 요즘은 뭔가를 만들 때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거 내가 직접 다 해야 하나?”

예전에는 답이 거의 항상 그렇다였다.
지금은 아니다.

요즘은 일단 코덱스에게 작업실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같이 뒤져보고, 같이 고치고, 같이 올린다.

이 정도만 해도 꽤 멀리 온 느낌이다.

요즘 코덱스를 어떻게 쓰고 있나

https://poul.kr/2026/06/10/20260610-codex-usage-now/

Author

PouL

Posted on

2026-06-10

Updated on

2026-06-10

Licensed u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