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쥬는 한 종목을 정리했다

어제는 쥬가 관리하는 KIS 계좌를 14개의 블록으로 정리해 봤다. 오늘은 장 분위기가 한 번 더 무거워졌다. 이런 날에는 화면을 계속 보면서 마음이 같이 흔들리는 것보다, 미리 적어 둔 규칙이 정말 작동하는지를 보는 편이 낫다.
오늘의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14개였던 관리 블록 중 레인보우로보틱스 한 종목이 보호적 종료 규칙에 따라 정리됐고, 나머지 13개는 유지됐다. 새로운 종목을 급하게 넣는 대신, 두 후보는 여전히 wait 상태로 남았다.
기준 시점: 2026년 7월 16일 장 마감 뒤 쥬 실행 기록과 15:45 KST 호가 스냅샷. 금액, 수량, 평단, 실현·평가 손익, 주문 식별값은 공개하지 않는다. 아래 비중은 현금을 포함한 계좌 전체 기준이며, 반올림한 값이다.
오늘 실제로 일어난 일
장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리 설정해 둔 보호 조건을 건드렸다. 쥬는 이를 감지해 보호적 종료를 잠갔고, 체결 전 점검을 통과한 뒤 주문 결과까지 계좌 상태와 대조했다. 이 과정이 끝난 시점이 오늘 11시 27분쯤이다.
중요한 건 이 종목을 맞혔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다. 어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컸던 블록이었기 때문에, 기분으로 “조금만 더 보자”고 미루기 쉬운 자리였다. 하지만 쥬가 붙인 역할은 중기 보유였고, 그 역할에는 계속 들고 갈 조건뿐 아니라 내려놓을 조건도 포함돼 있었다.
오늘 남은 13개를 어제 종가 스냅샷과 비교하면 6개는 하락, 1개는 보합, 6개는 상승이었다. 하락장이라고 모든 종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 지수 ETF 세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시장 분위기가 차가워졌다는 말은 이런 식으로 읽는 편이 더 정확하다.
종료 뒤 최신 쥬 배분 기록은 **현금 81.4%, 코어 ETF 9.4%, 중기·개별 블록 9.2%**다. 현금 비중이 크게 보이는 이유는 새 매수 때문이 아니라, 가장 컸던 관리 블록을 규칙대로 정리한 결과다. 빈자리를 바로 채우지 않고 다음 판단까지 현금으로 남겨 둔 상태다.
지금 남은 포트폴리오
| 역할 | 종목 | 계좌 전체 비중 | 오늘의 관리 메모 |
|---|---|---|---|
| 현금 대기 | 현금 | 81.4% | 조건 확인 전에는 빈자리를 억지로 채우지 않음 |
| 개별 검증 | 녹십자 | 2.8% | 호가와 거래 조건을 보며 작은 가설을 유지 |
| 코어 ETF | TIGER 미국S&P500 | 2.6% | 개별 기업과 다른 축의 지수 노출 |
| 완충 자산 |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 2.6% | 무리한 진입을 막는 금리형 완충 블록 |
| 코어 ETF | KODEX 미국S&P500 | 2.3% | 구성과 추적 구조를 점검하는 코어 보유 |
| 개별 검증 | 롯데칠성 | 2.3% | 목표 구간을 먼저 소화하면 따라가지 않는 대기형 관리 |
| 코어 ETF | KODEX 미국나스닥100 | 2.0% | 성장주 지수 노출을 별도 블록으로 관리 |
| 개별 검증 | 하이트진로 | 1.0% | 눌림과 거래대금 조건을 확인하는 검증 블록 |
| 개별 검증 | 삼일기업공사 | 0.8% | 유동성과 체결 가능성을 먼저 확인 |
| 개별 검증 | 한솔홀딩스 | 0.7% | 거래대금과 가격 구조가 함께 유지되는지 점검 |
| 개별 검증 | KG케미칼 | 0.5% | 추격 대신 가격 조건이 맞을 때만 재평가 |
| 개별 검증 | KCTC | 0.4% | 중복 노출을 피하며 조건부로 관리 |
| 개별 검증 | 동방 | 0.4% | 물류 관련 노출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 확인 |
| 개별 검증 | 보령 | 0.2% | 작은 표본으로 유지, 추가 진입은 보수적으로 판단 |
반올림 때문에 합계가 정확히 100%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림은 더 분명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빠지면서 한 종목에 크게 쏠려 있던 모습은 사라졌고, 계좌의 대부분은 다음 판단을 위한 현금 대기로 돌아갔다. 현금을 뺀 보유액 안에서는 미국 지수 ETF와 KOFR 블록이 절반을 조금 넘고, 나머지는 작은 개별 검증 블록으로 나뉜다.
오늘 쥬가 하지 않은 일
하락장에서 더 중요한 건 “무엇을 샀나”보다 “무엇을 하지 않았나”일 때가 있다.
- 물린 종목을 이유 없이 늘리지 않았다. 기존 블록은 손절 조건 위에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 새 후보를 바로 주문하지 않았다. 오늘도 두 후보는 가격과 거래 확인이 남아
wait로 보냈다. - 큰 블록의 종료를 다음 매수 이유로 바꾸지 않았다. 비중이 비었다고 해서 빈자리를 즉시 채우지는 않는다.
- 계좌 전체를 다시 봤다. 한 종목이 빠진 뒤에는 남은 13개가 어떤 조합이 됐는지부터 다시 계산한다.
이게 쥬를 붙인 이유에 더 가깝다. 수익이 나는 날에는 누구나 원칙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락하는 날에는 계속 보고 싶은 마음과 그만해야 하는 마음이 뒤섞인다. 쥬는 그 사이에서 “조건이 깨졌으니 종료”라는 아주 단순한 문장을 대신 실행한다.
물론 이 기록이 완성된 시스템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늘 종료가 좋았는지도 며칠 뒤면 다시 평가해야 한다. 다만 적어도 오늘은, 하락장을 이유로 기준을 바꾸지 않았고, 주문 결과까지 다시 대조해 기록으로 남겼다. 다음 글에서 볼 것은 새 종목이 아니라 이 13개 블록이 각자 정한 조건을 지키는지일 것 같다.
이 글은 개인 계좌의 관리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시장 가격과 포트폴리오 상태는 이후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